누적 확진자 2년 8개월 만에 2500만명 돌파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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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응급실 진료 전 받도록 했던 코로나19 검사를 진료 후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받도록 지침을 개정한다. 정부는 이같은 지침 개정안을 오는 17일 배포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중대본 회의에서 "원활한 응급 진료를 위해 선별 검사 및 격리 관련 내용을 정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 주부터 응급실에 내원할 경우 진료를 우선으로 한다.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검사가 이뤄진다. 정부는 그동안 응급실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진료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해왔다. 그러나 시급히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검사 결과를 위해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 응급실 1인 격리병상을 사용하도록 했던 조치도 사라진다. 그동안 응급실에서 확진자와 의심환자는 1인 격리병상을 사용하도록 했지만, 응급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의심환자는 일반병상에서 진료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이번 조치는 일반 의료체계 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노숙인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노숙인 이용시설 내 격리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보강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숙인 시설 종사자가 확진될 경우 대체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약 3만53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2,502만5,749명으로, 전체인구의 48.5%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8개월 만이며, 지난 8월 3일 2,000만 명에서 500만 명이 느는 데 7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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