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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불만 커진 애플 인앱결제… 폰으론 OTT 개별구매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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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높은 수수료에 최소 계약
서비스 구독 결제만 앱에서 가능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입은셈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iOS 기반 아이폰 내 웨이브에서 개별 콘텐츠 구매가 불가하다고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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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에서 폐쇄적인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달리 iOS 기반 일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선 앱내 콘텐츠 개별 구매가 불가능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애플의 높은 수수료 정책과 이로 인한 OTT 사업자들의 개별 구매 계약 기피 등으로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 OTT는 개별 콘텐츠 못사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TT가 구독권 기반 콘텐츠 이외 제공하는 개별 콘텐츠 구매는 앱스토어 인앱결제로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웹으로 별도 캐시를 충전하거나 콘텐츠를 구매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는 애플의 폐쇄적인 인앱결제 정책의 또다른 단면이다. 애플은 지난 6일(국내시간)부터 단건 결제에 한해 인앱결제 구간을 조정했다. 사실상 개별 콘텐츠 이용료를 인상한 조치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OTT와 같이 구독 기반 플랫폼의 경우 앱스토어 내에서 결제하는 OTT 기본 구독료는 인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OTT 내에서 구독 콘텐츠 이외 개별 콘텐츠 결제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티빙, 웨이브 등 일부 OTT 플랫폼은 구독권 구매 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외에 별도 구매해야 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영화 '나 홀로 집에'의 경우 OTT내에서 별도로 영화 콘텐츠를 구매해야 시청이 가능하지만 iOS 기반 웨이브는 '개별 구매가 불가한 기기입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티빙은 웹 등 다른 경로로 충전한 잔여 캐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높은 수수료에 CP들 계약 꺼려

OTT 사업자들이 애플과 콘텐츠 개별 구매 계약을 꺼리는 것도 이유다. OTT 업체들은 앱스토어 생태계 내에서 단건 결제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과 단건 결제 계약 자체가 안돼 있는데 다른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OTT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CP)들이 애플과의 계약을 꺼리는 건 높은 수수료와 폐쇄적인 앱 생태계 때문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유지하려면 애플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수료도 워낙 비싸다 보니 단건 결제나 기간제 상품은 최소화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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