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주 만에 1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건데요. 하지만 최근 독감 환자는 급격히 늘고 있어서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9일)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5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만 6천 명이 넘었던 전날 같은 시간대의 절반 수준입니다.
확진자가 1만 명을 밑돈 건 지난 7월 3일, 5880명을 기록한 이후 14주 만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했던 8월, 하루 30만 명도 넘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안정세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또 다른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사이,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 가운데 7.1명이 독감 의심 환자였습니다.
5명 전후를 오가다가 한 주 사이 45%나 급증한 겁니다.
특히 1살에서 6살까지 영유아는 12.1명으로, 독감 유행기준인 4.9명의 2.5배에 이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활동이 뜸했던 2년 동안 독감은 없다시피 했지만, 올해는 한여름인 7월부터 이례적으로 독감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되는 트윈데믹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9월13일) :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동시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둘 다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발열이라든가 기침이라든가 인후통이…]
이에 따라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12일인 모레부터 만 75살 이상 고령층으로 대상이 확대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이주찬 기자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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