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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암, 고용준 기자]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테란의 우승이 예정된 바야흐로 테란의 시대, 생애 첫 우승을 놓고 맞붙은 두 명의 테란 중 새로운 왕좌에 앉은 주인공은 '로얄' 김지성이었다. 생애 첫 4강과 결승으로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웠던 김지성이 기어코 커리어 첫 개인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지성이 ASL 최강자로 우뚝섰다.
김지성은 8일 오후 서울 상암 에스플렉스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SL 시즌14' 유영진과 결승전서 상대 보다 과감하면서 한 박자 빠른 전략적인 승부수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지성은 자신의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ASL 사상 4번째 테란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날 결승전서 김지성의 테마는 전술 보다는 전략적인 승부수였다. 김지성은 유영진의 우세가 예상됐던 결승전의 판도를 자신의 의도대로 풀어나갔다. 첫 전장 '알레그로'서 김지성이 꺼낸 수는 전진 팩토리. 배럭 더블로 무난하게 시작했던 유영진은 김지성의 압박에 전장의 주도권을 내주고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김지성의 날빌 전략은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이를 눈치챈 유영진의 방어에 막히자 '쿨 GG'로 승부가 원점이 됐지만 3세트 '버미어 SE'와 4세트 '오디세이'를 한 박자 빠른 공격적인 전략과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전술로 연달아 잡아내면서 먼저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특히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4세트 '오디세이'였다. 2인용 전장임에도 입구를 막고 출발한 김지성은 배럭 더블을 선택한 유영진을 심리적으로 압박해들어갔다. 김지성의 전진 전략을 의식한 유영진이 일꾼을 통해 상대의 전술 파악에 나섰지만, 입구를 막았던 김지성은 클로킹 레이스로 빌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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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링 레이스가 유영진에게 소규모의 피해를 입혔지만, 김지성의 숨은 한 수는 바로 트리플 확장이었다. 앞마당은 상대 보다 늦었지만, 세 번째 커맨드 센터를 먼저 가져가면서 끌려가던 자원 수급을 단숨에 뒤집었다. 뒤늦게 김지성의 의도를 파악한 유영진이 메카닉 부대로 12시 중립 건물을 파괴하고 타격에 들어갔지만, 김지성은 3시로 세 번째 거점을 옮기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김지성은 이후 벌처와 드롭십으로 유영진의 진영을 정신없이 흔들면서 단숨에 세트스코어를 3-1로 벌렸다.
하지만 유영진도 호락호락 밀리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유영진은 배럭 더블이 아닌 팩토리를 빨리 올리면서 안정적인 전략을 택한 김지성에게 일격을 날리면서 세트스코어를 2-3으로 쫓아갔다.
그러나 김지성은 더 이상 유영진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6세트 '네메시스'서 주저없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진 배럭에 이어 팩토리를 먼저 가져간 김지성은 유영진의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ASL 시즌14 결정전
▲ 김지성 4-2 유영진
1세트 김지성(테란, 1시) 승 [알레그로] 유영진(테란, 5시)
2세트 김지성(테란, 11시) [네오 알카노이드] 유영진(테란, 1시) 승
3세트 김지성(테란, 1시) 승 [버미어 SE] 유영진(테란, 11시)
4세트 김지성(테란, 1시) 승 [오디세이] 유영진(테란, 7시)
5세트 김지성(테란, 12시) [실피드3] 유영진(테란, 8시) 승
6세트 김지성(테란, 5시) 승 [네메시스] 유영진(테란, 1시)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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