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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반토막 아닌 6분의 1토막"…카카오그룹株, 동반 대폭락에 동학개미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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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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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부도난 거 아니냐."

카카오 '4형제'가 7일 나란히 신저가로 추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국민주'로 꼽히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주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카카오그룹주 전반에 겹친 악재로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7.12% 내린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갈아 치웠다. '4만원'선 붕괴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최근 한 달 동안 불과 4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결과다.

카카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종가 기준 연고점(11만4500원) 대비 주가가 55.5% 떨어졌다. 1년도 안 돼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6월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 17만3000원 대비로는 71% 폭락했다.

이날 주가가 폭락하면서 카카오는 코스피 시총 순위가 11위로,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14.41% 내린 4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30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 24만8500원 대비로는 83.9% 폭락했다. 반토막도 아닌 6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이날 카카오뱅크(-9.38%), 카카오게임즈(-5.15%) 등도 폭락 마감하며 카카오 계열 그룹사들에게는 '검은 금요일'이 됐다.

카카오그룹주는 온갖 악재가 겹친 데다 외국계 증권사마저 등을 돌리면서 주가가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분기별 영업이익(OP) 감소가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편 알리페이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목표주가를 1만원대로 잡은 첫 리포트가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날 DB금융투자는 성장 전망을 낮춰 투자의견은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 Underperform)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낮췄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원화대출은 6400억원으로 전 분기의 8512억원보다 부진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 10만원대 미만을 제시한 증권사들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목표가 10만4000원을 9만원으로 낮췄다. 카카오의 기존 목표가 11만원을 제시한 IBK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목표가를 9만3000원, 9만원으로 내렸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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