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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野 "국토부, '휴게소 밥값 갈등' 빌미 도공 사장에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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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the300][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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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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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최근 사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퇴 압박을 가한 결과라며 공세에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7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휴게소 밥값 인하를 거부했다고 도로공사가 개혁 저항 세력으로 찍히고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았다"며 "경영상 자유가 있음에도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감사로) 사장을 몰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달 21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도공 임원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원 장관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도로공사 측에서 이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개혁에 저항하려는 것"이라고 남겼다.

원 장관이 언급한 언론 보도에는 국토부가 휴게소 음식값을 10% 내리자고 제안했는데 도로공사가 재정상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당 민홍철 의원도 "음식값 논란을 빌미로 감사 절차를 거쳐 사임한 것으로 안다"며 "형식적 절차로 사퇴 압력을 넣은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장철민 의원 역시 "휴게소 음식값 못 내린 것이 혁신에 대한 저항"이냐며 "김진숙 사장도 부당한 요구에는 정확히 대응해야 하는데 무력하게 나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휴게소 음식 가격 등을 포함한 운영 개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음식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일반 이용객들과)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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