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호기 아닌 2호기 탑승…인도 측에 큰 결례될 수 있어"
대통령실-감사원 '문자' 논란엔 "대통령실에서 조사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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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과 관련, '셀프 초청'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격에 맞불성이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황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도 순방 당시 11월 방문을 요청했는데 문 전 대통령의 참석이 어렵게 되니 인도 측에서 강력하게 김정숙 여사님이 오면 어떠냐고 제안이 왔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김 여사가) 당시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 축제' 개막식도 갔고, 수로왕 부인인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가서 표시석 제막도 했다"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예정에 없던 경비를 만들기 위해 4억원의 예비비가 투입됐다', '공군 1호기를 혼자 타고 갈 때부터 이상했다' 등의 주장을 하는 것을 두고 "예정에 없던 비용이 아니다"며 "원래 문 전 대통령이 순방해야 할 부분이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갈 때도 공군 1호기도 아닌 2호기로 갔다. 그것부터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또 "왜 타지마할 일정이 대표가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원래 인도 UP주와 같이 주관하는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인도 측에서 요청해 귀국길에 잠시 들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김 여사의 국고 사적 유용 여부 확인을 위한 감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디왈리 축제의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은 박근혜 정부 때던 2015년 한국, 인도 간 이미 약속된 부분"이라며 "모디 인도 총리가 초청을 제안한 공식적인 방문인데 이것을 사적 유용이라 하면 안 된다. 당연히 감사 대상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자칫 인도 측에 커다란 결례가 될 수도 있다"며 "인도 정부가 남의 나라 정상의 영부인, 여사를 관광으로 초청해서 자국 세금을 축낸 결과밖에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과 감사원 간 '문자'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실 수석과 감사원 사무총장은 각 기관 최고단위인데 이런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면 실무 단위는 상당히 디테일한 것들이 오갈 수 있다는 추측이 든다"며 "상당히 큰 문제로 국가 체계 자체를 흔드는 것인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일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해당 문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조사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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