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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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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주자’ 김기현, 안철수 직격 “민주당 전신 대표, 입당 원서 잉크도 안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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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중도 대표’ 주장에 “당 내에서 마음 얻는 과정이 필요”

“역선택 방지가 돼야 되는 것은 너무 당연”

이준석 전 대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에 “좀 더 공인의 자세로 돌아가야”

세계일보

지난 9월 30일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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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중도보수를 자처하는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민주당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인데, 우리 당에 (입당한 건)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 몇 달 밖에 안 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지금은 후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이었나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하면서 한 8번을 반복하셨던데 글쎄, 중도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을까 아니면 창당, 탈당해서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당 내에서 마음을 얻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안에도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역선택 방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당원이 우리 당의 주인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 “이제는 전당대회를 준비할 때가 됐다”면서 “당이 정통성을 좀 회복할 때가 된 거 아니냐, 너무 그동안 중구난방식으로 전열이 흐트러져 있었으니 정통성을 가진 그런 당대표를 세워서 함께 단일되도록 통합해 나가야 된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한다. 그런 면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안에도 전당대회가 가능하겠느냔 질문에 “현실적으로 하려면 12월까지 가능하기는 한데 언제까지 하자고 막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국정감사 기간이니까 (전당대회 공고 기간이) 10월 말까지만 늦춰지면 물리적으로 가능하기는 하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역선택 방지룰에 대해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당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당대표를 뽑는 과정”이라며 “당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거나 혹은 상대 당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은 조금 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뽑는데는 민주당 당원이 우리 당대표를 뽑는다는 건 우습지 않느냐”며 “역선택은 방지가 돼야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3~5차 가처분을 모두 각하·기각한 것 관련해선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앞으로는 입법의 사법화가 되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법원이 지나치게 형식 논리에 빠져서 아주 그냥 형사처벌 조항 해석하듯이 엄격하게 당헌당규를 해석하는 그런 (일에) 안 빠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은 데 대해선 “추가 징계가 없도록 좀 됐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며 “좀 더 공인의 자세로 돌아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 하듯이 하는 방식의 전투방식이 아니라 큰 틀의 전략을 보고 하는 전쟁의 방식”이라며 “지금 당장은 지는 것 같지만 그것이 지금 져주는 것이 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큰 틀에서 지도자다운 그런 공인의 모습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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