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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중국, 극단적 코로나 방역 통제…반발에 소총 들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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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단적 코로나 방역 통제…반발에 소총 들고 위협

[앵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라는 최대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사실상 주민들의 이동을 강제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라는데,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급기야 소총을 든 요원들이 진압에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서남부 윈난성의 한 공항 대합실.

방역복을 입은 채 소총과 방패를 든 요원들이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뭐하는 거예요. 총을 든 거예요? 중국인들에게 총기를 겨눈 거예요?"

이날 오후 관할 방역당국은 예고도 없이 방역 기준을 높였는데, 닷새간 세 차례의 PCR검사를 받은 경우에만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있게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조치로 공항 안에 1,500명 넘는 사람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탑승을 대기하던 사람들이 집단 반발하며 항의시위를 벌였고, 경찰의 연행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지자 무장 요원까지 출동한 겁니다.

늦은 밤까지 대책을 호소하던 사람들은 항의의 의미로 중국 국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국가>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 모두 일치단결하여…"

트위터 등에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장면을 이용해 '인민들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등 중국 당국의 조치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주민들과 방역요원들 간의 충돌 영상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앞서 신장 위구르자치구 부주석은 강제 PCR검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며 방역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강제 수용소와 같은 격리시설의 환경도 논란인데, 최대 정치행사인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방역 정책은 갈수록 극단을 향해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_방역 #소총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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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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