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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비인기·필수과 전문의 2명 중 1명 ‘50대 이상’…고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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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산부인과 전문의 평균 53세…인기 재활의학과는 45세

30대 이하 전문의, 재활의학 > 영상의학 > 흉부외과順

신현영 의원 “필수의료 붕괴 우려… 젊은 의사 충원해야”

세계일보

독감 접종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은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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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인기·필수의료과의 인력 확충 필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필수의료과 전문의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부과·안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로 인력이 쏠리고, 필수의료과 전문의의 지원율이 낮아 현업 전문의에 ‘젊은 의사’ 충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인기과와 필수의료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필수의료과인 외과와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은 53세였다.

또한 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2세, 신경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50세, 내과는 48세였다.

이들 6개 필수 의료 과목 전체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세다.

연령대별 전문의 수 현황을 살펴보면 필수 의료 과목 전문의는 50대 이상이 48.74%(50대 29.46%, 60대 이상 19.28%)로, 절반가량에 달했다. 30대 이하는 18.58%, 40대는 32.14%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내과를 제외한 모든 필수과의 30대 이하 연령대 전문의 수는 60대 이상보다 적었다.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은 비뇨의학과(10.21%), 흉부외과(12.73%), 산부인과(12.78%), 외과(13.76%) 순으로 낮았다.

반면 인기과목 전문의 비율은 40대(29.68%), 50대(29.22%), 30대 이하(25.07%), 60대 이상(16.07%) 순으로, 3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많았다.

과목별로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은 재활의학과(33.7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영상의학과(28.47%), 성형외과(24.82%), 피부과(24.14%) 순이었다.

필수의료과의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2세였다. 외과·산부인과가 53세로 가장 높았고, 흉부외과·비뇨의학과(52세),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50세) 순이었다. 인기과목은 48.1세로, 내과는 45세, 영상의학과는 48세였다.

신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특정 필수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며 전문의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 젊은 의사 충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앞글자를 따서)피·안·성’, ‘정·재·영’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에 젊은 의료인력이 쏠리는 상황이 확인된 만큼 인기과와 필수의료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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