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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LB 포스트시즌 이변의 주인공은? WC점검[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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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3일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가장 가까운 동료 저릭슨 프로파와 악수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8일 뉴욕 메츠전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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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8일(한국 시간)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노사단쳬협약으로 포스트시즌이 새롭게 전개된다. 종전보다 양 리그에 와일드카드(WC) 팀이 1개씩 늘어 지구우승 6개팀을 포함해 총 12개팀이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그러나 여전히 MLB는 다른 메이저 종목에 비해서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는 적다. NFL은 32개팀에 14, NBA는 30개 팀 가운데 16, NHL은 32팀 체제에서 16개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가진다.

지난해까지 와일드카드시리즈는 1경기 승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팀을 늘리면서 양 리그 최고 승률 2팀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시리즈부터 벌인다. 와일드카드시리즈도 3전2선승제다. 승률 높은 상위팀에서 3경기를 연속으로 벌인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다.

상위팀의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크게 작용하는 시스템이다. KBO리그에서는 잠실, 사직, 광주에서 포스트시즌이 벌어져도 관중은 홈, 원정팀이 절반 분포다. 나라가 큰 미국은 원정팀 관중이 5%에 미치지 못한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할 경우 내내 홈구장 이점을 갖는다. 입장 수입만을 따져도 최고 승률팀의 재정적 이득은 엄청나다.

MLB에 WC 제도가 도입된 게 1995년이다. 그동안 WC 팀이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밟은 경우가 총 5차례다.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포함하면 9차례다. 올해 WC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 한국 선수가 속한 팀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WC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붙잡았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다. 올해 붙박이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이 큰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포인트다. 양 리그 4팀의 WC시리즈를 점검해본다.

◇아메리칸리그 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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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 시간) 2022년 정규시즌 마지막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회 초 투런홈런(11호)을 날린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랜디 아로자레나와 하늘을 찌르는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보스턴|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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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WC 3위 탬파베이 레이스를 프로그레시브필드로 부른다. 올해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6차례 맞붙어 클리블랜드가 4승2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의 성적은 포스트시즌에서 큰 의미가 없다.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시즌이다. 다만,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1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홈, 원정 성적의 편차가 크다. 홈 51승30패, 원정 35승45패로 승률 5할이 안된다.

두 팀의 경기는 타격전보다 투수전 양상이 예상된다. 클리블랜드는 스몰볼로 예상을 깨고 지구우승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기본적으로 플래툰시스템과 불펜야구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 후 복귀한 타일러 글래스노를 선발로 내세울지가 초점이다. 1차전은 셰인 맥클라나한(12승8패 2.54)과 사이영상 투수 셰인 비버(13승8패 2.88)가 유력하다. 플래툰시스템에 적용받는 최지만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 시리즈 승자는 뉴욕 양키스와 맞붙는다. 클리블랜드 우세.

토론토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홈 로저스센터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다. 시애틀은 2001년 이후 21년 만의 가을야구 축제다. 시애틀은 MLB 3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한 팀이다. 공격은 토론토, 투수력은 시애틀이 약간 우세한 편이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FA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로비 레이의 친정 복귀다. 1차전은 알렉 마노아(16승7패 2.24)-루이스 카스티요(4승2패 3.17) 대결이다.

포스트시즌 승부는 마운드와 한 방이다. 시애틀의 평균자책점은 5일 현재 3.59로 MLB 8위, 토론토는 3.87로 15위다. 선발과 불펜에서도 시애틀이 모두 앞선다. 선발 시애틀 3.75(11위)-토론토 3.99(18위)다. 불펜은 시애틀 3.34(6위)-토론토 3.77(13위)이다. 홈런은 토론토 199(7위)-시애틀 194개(10위)다. 홈런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집중력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승자는 AL 최고 승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대결이다. 토론토 근소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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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올해 메츠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4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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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WC

미국 스포츠에서 포스트시즌이 벌어질 때마다 전문가, 해설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다.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Anything Can happen.)’. WC 4개 매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시리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뉴욕 메츠다. 전력상 홈팀 메츠가 우세하다. 하지만 메츠는 정규시즌 마지막 끝내기 수순에서 추락했다. 6월2일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0.5 게임차 앞섰던 메츠다. 이후 애틀랜타는 77승33패, 메츠는 66승44패로 순위가 바뀌었다.

8일 1차전은 다르빗슈 유(16승8패 3.10)-맥스 셔저(11승5패 2.29)의 대결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2차전에도 제이콥 디그롬을 투입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이 시리즈를 주목하는 이유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 나설 다르빗슈는 올 메츠전 2경기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14이닝 1볼넷 15삼진 1실점, 2승 평균자책점 0.64를 마크했다. 3전2선승제 승부에서 1차전 승리는 시리즈를 낚아챌 확률이 75% 이상이다. 김하성은 메츠 원투펀치 디그롬-맥스 셔저와 승부에서 5타수 무안타다. 시리즈 승자는 MLB 최고 승률의 LA 다저스와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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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에서 3회 초 놀란 아레나도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토미 에드먼이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에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주)|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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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 리그 중부지구는 담합한 것은 아니지만 나란히 최저 승률 우승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했으나 100승 이상을 거둔 다저스, 애틀랜타에 밀렸다. 명문 세인트루이스 팀컬러는 가을야구 좀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부시스타디움을 찾는다. 올해 두 팀의 팀간전적은 4승3패로 필리스가 앞섰다. 기록정규시즌 두팀 대결 기록은 비슷하다. 필리스는 경기당 3.1득점, 8홈런, 선발 평균자책점 3.55, 불펜 5.09다. 카디널스는 경기당 2.9득점 9홈런, 선발 3.67, 불펜 6.6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12개 팀 가운데 필리스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전체 3.97(18위), 선발 3.81(15위), 불펜 4.27(23위)다. 포스트시즌 팀 가운데 불펜 4점대는 필리스가 유일하다. 시즌내내 불펜 취약으로 숱한 역전패를 허용했다. 카디널스는 전체 3.78(11위), 선발 3.89(16위),불펜 3.63(11위)로 빼어난 투수력은 아니다. 홈런은 필리스 205개(6위), 카디널스 197개(8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카디널스는 올 포스트시즌으로 앨버트 푸홀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 3인이 은퇴한다. 레전드들의 마지막 무대다. 세인트루이스 우세. 승자는 애틀랜타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로 맞붙는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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