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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레오 퇴장' 홍명보 이례적 공개 비판 "바보 같은 플레이, 팀 혼란 빠뜨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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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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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바보 같은 플레이, 팀 혼란 빠뜨렸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장에서 강한 어조로 레오나르도의 플레이를 비판했다.

홍 감독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울산은 전반 12분 원두재의 선제골 이후 전반 39분 바로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다가 후반 레오나르도를 교체 투입해 승부를 걸었는데, 믿었던 그가 뜻밖에 사고를 쳤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박진섭과 충돌, 머리를 들이밀며 박치기를 했다. 박진섭은 코피를 흘렸다. 주심은 애초 박진섭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는데,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오나르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박진섭에겐 경고만 줬다.

수적 열세에 몰린 울산은 결국 연장 후반 3분 전북 공격수 조규성에게 한 방을 얻어맞으며 4강에서 탈락했다. 사흘 뒤 전북과 K리그1 35라운드에서도 격돌하는 울산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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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물론 퇴장당한 상황은 좋지 않았다. 바보 같은 원 플레이로 팀을 혼란에 빠뜨렸다. 팀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해서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요즘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연장까지 가지 않고 종지부를 찍으려고 마지막 20분 정도 뛰게 했다. 결과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주위 선수까지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뭐를 더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홍 감독은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도 공개적으로 레오나르도의 플레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인(레오나르도)도 선수 앞에서 자신의 실수로 팀이 이렇게 된 것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제 K리그1 우승 도전만 남았다. 승점 69로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2위 전북(승점 64)과 사흘 뒤 맞선다. 이기면 사실상 우승 트로피가 눈앞에 오지만, 반대의 결과를 안으면 끝까지 알 수 없다. 홍 감독은 “양 팀이 120분을 뛰어 같은 조건이다. 다만 한 팀은 이겼고, 한 팀은 졌기에 분위기 차이가 크게 날 것이다. 남은 이틀 동안 빨리 회복해야 한다. 우리에게 많은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최선을 다해서 팬에게 좋은 결과를 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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