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NIAID) 연구소장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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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소장이 올겨울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료됐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USC아넨번그 건강 저널리즘 센터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우리는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감염 또는 백신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 반응을 피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예측해야 한다"며 지난해 겨울 오미크론 바이러스 등장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했고, 이후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도 등장했다고 언급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백신에 강한 저항력을 가져 코로나19 5차 유행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에 화이자, 모더나 등 주요 백신 제조업체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가 갑자기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무신경(cavalier)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 사망자가 줄기는 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4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4484명으로, 2주 전 대비 14% 감소했다. 사망자는 393명으로 8% 줄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통상 겨울철 호흡기 질환 감염이 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언제든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셈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 CBS방송에 출연해 "팬데믹은 끝났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보건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이에 백악관 측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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