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승객 평가…호출 화면에 정보 제공
박정하 “손님 골라태우기 가능한 시스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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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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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평가한 정보를 제공하는 ‘손님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 3만9000원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에게만 호출(콜카드) 화면에 이를 표시하는 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카카오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T는 탑승 승객에 대해 택시기사가 ‘좋아요’와 ‘싫어요’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유료 서비스인 프로멤버십에 가입한 기사들의 콜카드에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표시가 노출된다. 승객 평가시스템으로 인해 같은 일반 고객이어도 기사에게 좋아요 평가를 많이 받은 손님의 배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토부가 호출료를 내면 목적지 표시가 뜨지 않게 하는 등의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정면 배치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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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에게 콜카드를 통해 ‘좋아요 많은 손님’이라는 정보를 제공하는 화면. [박정하 의원실] |
박정하 의원은 “택시기사가 고객을 평가한 정보를 카카오T는 유료로 다른 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며 “손님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시스템의 실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 항목 중 ‘싫어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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