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국감 무력화, 과거 독재정권과 닮아"
"골프약속 잡는 여당 의원, 땡땡이쳐도 세비 받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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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정감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에 나선 데 대해 "이번 국정감사(국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감이지, 문재인 정부의 국감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은 국감을 하겠다는 것이냐,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외교부 장관을 극찬하고, 절차적 핑계로 국회 의견을 무시하면서 증인의 도피성 해외 출장을 두둔하고 있다"며 "북한은 일주일새 탄도미사일을 5번이나 쐈는데도 오로지 서해 공무원 사건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박정희 정권은 10월 유신 후에 국감을 폐지했지만, 독재정권이 강제로 없앤 국감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부활했다"며 "지금 국감을 무력화하는 정부·여당의 꼼수도 독재정권과 닮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감 하루 전날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대강 공세를 주문했고 여당에 야당을 대하는 법까지 지침 내렸다고 한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국감 상황실장이냐"고 따졌다.
이어 "카메라에 잡힌 여당 의원의 골프 약속 잡는 모습은 참으로 부끄러웠다'며 "학생이 땡땡이쳐도 수업료는 내는데 의원은 땡땡이쳐도 세비 받냐며 엄벌 처하라는 비아냥이 줄을 잇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이상 전 정권 핑계는 국민께 통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 앞에서 한 말씀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전 정부 탓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결코 가린다고 해서 가려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과 과도한 집착을 이제는 버리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거짓말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제대로 파헤쳐서 진상 규명하겠다. 정부·여당은 국감 무력화에 혈안이 됐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방치한 민생경제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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