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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도발 이어진 날 文 “한반도 불안, 남북 대화 다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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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 중단하라”

“남북한 모두 상황 악화 그만둬야”



헤럴드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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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지금 또다시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며 "남북한 모두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멈추고 대화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은 10·4 공동선언 15주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은 10·4 선언으로 남북 관계와 평화 번영의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며 "항구적 평화 체제와 번영의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약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그 정신은 다음 정부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그러나 한반도 평화와 상생 번영의 길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10·4 선언의 정신은 다시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났고, 한 걸음 더 전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흔들리는 세계 질서 속에서 주변 강대국의 각축이 심화하고 있고, 남북 간 대화 단절도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다. 주변 강대국에 의존해 종속되는 게 아니라 철저히 국익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해 남북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와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구상했던 10·4 공동선언의 원대한 포부를 남북한이 함께 되새겨야 한다"며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금단의 선을 넘어 북녘땅을 밟은 그 날의 감격을 기억한다"며 "10·4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존공생과 평화번영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지난 1월30일 이후 247일, 약 8개월 만의 IRBM 발사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당국도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올들어 탄도미사일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 보면 9번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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