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10월 1일 총 4차례 발사…尹정부 들어 8차례
노동당 창건일·중국 공산당 대회 등 빅 이벤트 앞둬
"中 당대회 전 핵실험 없지만 ICBM·SLBM 등은 가능성"
북한이 지난해 3월 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1일에도 평양남도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단 일주일 사이에 4번의 무력 시위를 감행한 셈이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 횟수는 총 8차례다. 특히 최근 이뤄진 무력 도발의 경우,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성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26~29일 해상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한·미·일 3국이 연합 대잠 훈련까지 실시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을 대표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프로그램 등을 비판한 것도 북한의 심기를 건드렸을 수 있다.
올해 커다란 정치적 이벤트가 남은 만큼, 북한의 도발은 꾸준히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장 오는 10일은 조선노동당 창건 제77주년 기념일이며, 16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공산당 대회가 예정돼 있다. 내달에는 미국의 중간 선거가 열리는 등 굵직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
이미 한미 당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당 대회를 앞둔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당분간은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를 앞두고 그 직전에 핵실험을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그 전에 북한이 다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이라든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정치적 기념일을 전후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이 있고 2월에는 김정일의 생일이 있다. 그때 가서 제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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