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귀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대결 택해…아집 벗어나 해임건의 수용하길"
"尹대통령 사죄할 때까지 싸울 것…국정감사서 외교 라인 책임 묻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 열린 '2022 더불어민주당-광주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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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대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그리 국민 앞에 당당하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끝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 열에 일곱이 '해외순방이 잘못됐다'고 답하고 있다. 출범 4~5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대통령 직무수행의 부정평가 첫번째 이유로 외교가 꼽혔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기어이 귀를 틀어 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이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 외교 무대에서 여실히 보여준 무능한 모습 뿐만 아니라 대본에도 없는 막말을 뱉어 놓고는 이를 거짓으로 덮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국민은 참으로 낯부끄러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잘못으로 외교의 두 축인 국격은 심히 훼손됐고 국익은 크게 손상됐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은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막말 후 무려 15시간 만에 거짓 해명한 것과 사뭇 비교되게 입법부인 국회의 헌법상 의결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 의견 수렴이나 숙고의 시간도 갖지 않고 즉각 거부했다"며 "자신이 말한 'XX'는 우리 국회의 야당을 향한 것이라며 협치를 손수 내팽개치더니, 입만 열면 존중한다던 의회 민주주의도 새빨간 거짓임이 판명됐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까마귀를 아무리 백로라고 우겨도 까마귀는 까마귀"라며 "그 어떤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 책임 전가의 고집불통 억지만 부리는 윤 대통령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성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해임 건의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장관을 향해서도 "과거 국회에서 '해임 건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대한 사태가 올 수 있으며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을 유린하고 변종 독재의 길을 표명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과와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연이어 내동댕이 친 윤 대통령이 결국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 조사와 국민 소통에 본격 나서고, 다음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더 확실한 윤 대통령과 외교 라인의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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