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온 코미디퀸 라미란. 사진INEW |
‘코미디 퀸’ 라미란(47)이 귀환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영화 ‘정직한 후보’의 속편 ‘정직한 후보2’로 가을 극장가를 찾았다.
영화 개봉 직전에 만난 라미란은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전작의 성공 후 속편에 대한 부담감, 배우로서의 욕심, 뜨거운 사랑과 응원에 대한 진심어린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 등 여러 이유에서다.
앞서 '정직한 후보2' 언론시사회에서 눈물을 쏟은데 대해 라미란은 “이런저런 생각이 동시 다발적으로 떠올랐는데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기자분들이 호의적으로 우리 작품을 봐주시고 좋은 글을 써 주셨고, 관객분들도 예상 외 큰 사랑을 보내줬다. 그 때의 따뜻한 기운이 늘 가슴 한 켠에 뭉클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1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관객 분들을 못 만났잖아요. 작품이 개봉한다는 것 자체도 용기였고, 그렇게 어렵게 개봉해서도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게 참 아쉬웠어요. 어떻게 보면 기자분들과 만나는 게 전부였는데 정말 토닥토닥 해주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의외였고 정말 감동이었어요. 속편으로 다시금 같은 자리에 서니 울컥하더라고요. 감독님이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내셔서 저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는데 막상 마이크를 잡으니 감정이 마구 올라왔어요.”
![]() |
전편 성원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던 라미란. 사진INEW |
속편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라미란은 “부담감은 당연히 늘 가지고 있지만 최대한 비우려고 노력한다.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만 책임감으로 가져가려고 애쓴다”면서 “속편이지만 전혀 새로운 작품 하듯이 했고, 최선의 것을 뽑아내자는 생각 뿐이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현장이 힘들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좋은 에너지를 계속 갖고 가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쌍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한층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영화다.
라미란은 “무엇보다 김무열이 있어 진심으로 든든했다. 혼자 1편에서 ‘진실의 주둥이’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같이 하니까 고통이 덜어지는 것 같았다. 기쁨도 같이 나눠야 한다는 게 배 아프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 나눌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김무열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코믹 연기를 많이 해오던 친구가 아니다 보니 1편에서도 선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정말 더 잘했다. ‘잘 어울린다’고 독려하면서 합을 맞췄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애드리브가 술술 나오고 날아다니더라. 어느새 즐기는 것 같았고, 나중에는 나와 위치가 바뀔 것 같았다"며 미소 지었다.
“최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작품 외적인 걱정을 비운 채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달려간 것 같아요. 사실 관객의 취향은 아무도 알 수 없잖아요. 애초에 기대를 갖는 것도, 관람 후 평가를 하는 것도 모두 관객들의 몫이니까요. 우린 우리 몫을 최대한 잘해내기 위해 ‘으쌰으쌰’ 했습니다. 하하!” (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