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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미사일 쏜 날 농업회의…무기 공장서 농기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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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가을 추수철을 맞으면서, 북한은 식량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기계 제작에 군수 분야까지 투입됐다고 합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지난 25일 북한이 평북 태천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쏘아 올린 날, 평양에선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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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회의 단일 안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농업 정책이 논의됐습니다.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보도 : 당면한 가을걷이와 탈곡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총집중시키며.]

추수철을 맞아 식량 생산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일 텐데요.

같은 날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해주 지역에선 이런 행사도 열렸습니다.

광장과 도로에 열을 맞춰 선 장비들, 김정은 총비서 지시로 제작한 새 농기계 4종류, 5500대를 전시해 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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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역사에 없는 황해남도의 기계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우리 원수님 마음속 첫 자리에는 황해남도 인민들이 있고.]

북한 매체는 새 농기계를 만든 곳이 다름 아닌 군수공장들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심 산업인 국방 분야 자원을 돌려 농업 분야 지원에 나섰다는 건데요.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투쟁에서 발휘한 불굴의 혁명정신과 완강한 기풍으로 생산돌격전을 벌여.]

이날은 연설도 군수 공업 총괄인 리병철 당 비서가 맡았습니다.

[리병철/노동당 비서 (군수 분야 총괄) : 군수 공업 부분 노동계급의 뜨거운 마음까지 합쳐 열렬히 축하합니다.]

북한 매체는 이 행사를 지난 4월 열병식 이후 올해 두 번째 하는 열병식이라고까지 불렀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황해남도에 보낸 이른바 1호 약품을 사랑의 불사약이라고 불렀듯 이번에는 사랑의 농기계라는 별칭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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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크게 의미를 부여한 것인데, 농민들은 생산 성과로 보답하라는 메시지가 뒤따랐습니다.

[감격과 기쁨을 무슨 말로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쌀로서 우리 당을 받들고 한 알의 쌀이라도.]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가뭄과 폭우를 겪었고,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비료 수입량도 줄어들어서 작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평균 부족분보다 40톤 가량 많은 121만 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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