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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검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한 연평도 해역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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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해 해역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에서 윤성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기윤 변호사. 이 씨는 이날 윤 청장을 비롯해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 4명을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2.6.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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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사건이 발생한 연평도 해역 현장검증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사건이 최초 발생한 연평도 해역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검증은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던 고(故)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다.

당시 해경은 사건 직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평소 도박빚에 시달리던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진 월북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검찰은 사건 당시와 지금이 비슷한 시기인 만큼 이씨가 탑승했던 무궁화 10호 선박과 동급의 배를 타고 당시 바다 상황 등을 체감해 본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사건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씨의 월북 근거로 군 당국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제시했다. 9월 하순의 조류 흐름상 직접 헤엄치지 않고는 북쪽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검찰의 현장검증은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일부터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이 종료되기까지는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실종된 시점부터 정부 발표까지 기간이 긴 만큼 그 사이 생산된 자료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이 마무리 되는 대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할 전망이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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