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오늘 본회의서 박진 해임건의안 처리"

"대통령과 외교장관 책임있는 사과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신현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늘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총체적 무능과 졸속 외교, 무능과 빈손 외교, 대통령 막말 참사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기만한 주무장관에게 국민을 대신해 책임을 묻는 것은 국회의 견제 의무이고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간사단 연석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가결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한민국 역사에 없는 외교 대참사를 빚고도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인사 조치가 이 시간까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무능과 막말은 더 큰 사안"이라며 "해임 건의안과 별도로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할 때까지 대통령과 외교 참사 트로이카 참모(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안보실 1차장·김은혜 홍보수석)들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면서 "한반도 긴장만 높이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연합해상훈련 종료 후 (한미 양국 해군은) 일본 자위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은 무엇인가.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 발언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을 비판하며 오는 국감에서의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대한민국 국정을 맡은지 몇달 되지 않았지만, 참으로 실망스런 국정운영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적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대민 국격 심각하게 훼손되고 국내 상황보면 경제 민생 있어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스런 것은 시장만능주의로 오해를 해서 시장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게 아닌가(하는 것)"이라며 "지금 시장은 패닉상태이고 금리와 환율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없다, 결국 시장에 맡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시장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에서 정부 잘못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국정이 진정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작동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큰 역할이 필요한 시가"라며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국민이 민주당을 의지하고 국정이 바로잡히고 나라살림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기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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