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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AI, 반도체, 6G 등 6대 혁신기술 집중 개발… 2027년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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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AI 반도체, 5G·6G, 양자,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등 6대 혁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5G 전국망을 완성하고 2026년에는 세계 최초로 6G 시범서비스를 시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초중등 단계부터 소프트웨어(SW)와 AI 교육을 전면화하는 등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1년 세계 12위였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를 2027년까지 세계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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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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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6대 혁신기술 육성 등 디지털 전략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재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AI와 AI반도체, 5G·6G 이동통신, 양자,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등 6대 분야에 집중투자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차세대 AI 원천 기술과 AI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각각 3018억 원과 1조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차세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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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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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야에서는 공공·민간 데이터를 대통합하고 데이터 유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데이터 가치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품질인증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2024년에는 데이터 전송과금·보상체계도 마련된다.

또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5G 전국망을 완성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표준특허 선점과 오는 2026년 세계 최고 6G 시범서비스 시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관련 인력 10만 명을 양성하고, 억제·보호·탐지·대응 등 4대 방어기술 분야의 사이버보안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디지털 전략을 뒷받침 할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보·컴퓨터 교육 수업시수를 초등학교는 34시간 이상, 중등학교는 68시간 이상 등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인재 수요 기업이 교육과정의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교육과 채용까지 지원하는 민관협력형 교육 모델을 올해 1150명으로 시작해,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K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콘텐츠 펀드’를 올해 1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3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도 산업·문화·공공분야 융합 확산을 위한 10대 메타버스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 전통 제조업·농축수산업 ‘디지털 전환’... 100만 인재 육성

두 번째 전략은 ‘확장되는 디지털 경제’다. 디지털로 서비스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전통제조업을 미래형으로 탈바꿈한다. 생산성 혁신을 위한 대·중견·중소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과 기업 간 제조데이터 공유‧연계 및 활용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자동차·선박 등 주력산업을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콤플렉스’ 구축 추진 검토하고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자율운항 기술 확보 및 법제도적 기반 마련한다.

농축수산업도 디지털로 전환해 스마트팜 데이터 수집 및 활용·확대를 통한 정밀농업 도입·확산, 빅데이터 기반으로 방역시스템(KAHIS) 고도화를 이룬다. 수산분야에선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6개 거점을 구축하고, 김․굴․어묵 등 주요 수산식품의 전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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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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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활과 산업, 재난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한 수입식품 검사나 스마트 안전장비 보급, 순찰 드론·로봇을 이용한 화재 예방 등이다. 또 독거노인과 산모, 아동 등 건강관리 등 복지의 영역에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디지털의 보편적 접근성 등을 규정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내년에 수립하고, 오는 2027년까지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국정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등의 전략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산업 육성과 사회기반 조성, 인재 양성 등을 아우르는 가칭 디지털사회기본법을 내년에 제정하는 등 법 정비에도 역량을 쏟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은 우리나라의 국가 디지털 청사진이다”라며 “정부 역량을 모두 결집해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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