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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외교부, 한총리·日기시다 면담 예정에 "관계개선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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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리스 전기차 발언엔 "미국의 진지한 반응보인 것"

연합뉴스

도쿄 도착한 한덕수 총리
(도쿄=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2.9.27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외교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28일 면담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기울여 온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큰 흐름에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면담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2년 9개월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 회담에 이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새 정부에서) 짧은 기간에 4차례의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고 정상회담에 이어 총리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고위급 인사들과 일본 측의 회담이 개최된다"며 "그 자체가 관계 개선을 필요로 하고 희망하는 양국 정부의 공감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진행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 도쿄를 방문한 한덕수 총리는 28일 오전 기시다 총리와 별도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약식 회담을 하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는 이후 회담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듯한 반응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측 배석자가 "(역사 갈등 현안 관련) 어떤 성과도 없는 가운데 만나고 싶다고 해서 이쪽(일본)은 안 만나도 되는데 만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다만 시기와 장소 등 몇 가지 더 조율 사항이 있었던 것"이라며 "한일 간 전반적 관계 개선 추세는 결국 우리 혼자만이 아니라 일본과 공동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재확인하고 "보다 확장된 형태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역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회동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한미 간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IRA와 관련해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유예 등을 포함한 법 개정을 희망해 온 한국 측 입장을 고려한 발언인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가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 진지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정부가 미국의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각계의 인사들을 전반적으로 많이 접촉해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도록 이미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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