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나품공항 연간 1억2천명 처리 목표…동남아 허브 공항 경쟁 치열
방콕 수완나품 공항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교통 허브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항 확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전국 주요 공항의 시설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다가오는 관광 성수기와 그 이후까지 고려해 공항 시설 확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 방콕의 돈므앙 공항과 수완나품 공항, 방콕에서 약 170㎞ 떨어진 동남부 라용의 유-타파오 공항 등 국제공항 3곳과 여러 지역 공항의 확장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허브 공항을 목표로 하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은 수년 내에 연간 최대 1억2천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연간 수용 능력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세 번째 활주로 건설이 올해 안에 완료되고, 내년에는 항공기 28대를 더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계류장 확장 공사가 마무리된다. 내년에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여객 터미널 확장 공사도 시작한다.
수완나품 공항이 건설되기 전 방콕의 관문 역할을 도맡았던 돈므앙 공항은 연간 1천800만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3터미널 공사가 준비 중이다. 현재 설계가 끝났으며 입찰이 곧 예정돼 있다.
공사를 마치면 돈므앙 공항의 승객 수용 능력은 현재 3천만명 규모에서 약 5천만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라용 유-타파오 공항은 2027년 제2 여객터미널을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약 150만명 규모에서 500만명 수준으로 수용 능력이 늘어난다.
태국공항공사(AOT)가 운영하는 국제공항 확장과 고속철도 연결은 동부경제회랑(EEC)에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투자라고 아누차 대변인은 설명했다.
EEC는 태국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를 지정해 개발하는 국책 사업이다.
세계 주요 공항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허브 공항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동남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태국 외에 동남아 최대 창이공항을 보유한 싱가포르도 공항 확충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자카르타와 마닐라 인근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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