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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싱포골드' 1라운드부터 기립 박수…눈물 나게 신나는 합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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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포골드' 25일 방송

뉴스1

SBS '싱포골드'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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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싱포골드' 1라운드 대결부터 심사위원의 기립 박수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SBS '싱포골드'에서는 1라운드 지역 배틀이 펼쳐졌다.

지역배틀의 첫 번째 참가팀은 제주도에서 온 제주 울림 합창단으로, 7살부터 20대까지 여러 연령대가 함께하는 팀이었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린 7살 한루아의 소감을 들은 심사위원들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리아는 "심취한 표정이 이 노래에 빠져든 것 같아 귀엽고 예뻤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멤버 구성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며 "어린 참가자, 여성 참가자 비중이 많아서 청량하고 맑아서 좋았지만 남성 숫자가 적어서 중저음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들린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을 3개 받으면 합격하는 방식이었다. 리아킴은 은메달을 줬다. 김형석은 "장래가 촉망되는 합창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은메달을 줬다. 박진영은 지금 당장 대회에 나가면 어떨지 생각하며 평가했다며 동메달을 줬다.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한가인과 이무진은 안타까워했다. 눈물을 참았던 참가자들은 무대를 내려와 울음을 터트렸다. 다른 어린 참가자는 "박진영 씨 밉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다음으로는 뮤지컬 전공자들이 많이 포함된 꽥꽥이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꿈빛 파티시엘'의 OST인 '내 꿈은 파티시엘'을 불렀다. 리아킴은 "'안무를 짤 줄 아는 사람이 안무를 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토리가 느껴지게끔 짰고 전혀 위화감이 안 들고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합창, 합동이라는 단어와 어울렸다"고 호평하며 금메달을 줬다. 김형석은 앙상블의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반면 박진영은 "'케이팝스타'를 할 때도 이런 적이 있는데 노래를 정말 잘했는데 불합격을 누른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긴장케 했다.

박진영은 "열 번 불러도 똑같이 부를 것 같다. 단원들이 한 사람 같기를 바라지만 다 똑같아서 한 사람 같길 바라는 게 아니다. 정말 다른데 한 사람 같길 바라는데 다 똑같아서 한 사람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형석은 "합창을 한다는 건 서로 호흡을 맞춰 하나의 소리를 내는 거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진영은 "근데 저는 다른 데 같은 게 아니라 같아서 같은 느낌이다"고 했다. 김형석은 어떤 노래, 어떤 편곡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고 꽥꽥이 합창단을 옹호했다. 박진영은 동메달을 줬다.

다음 팀은 김포 은여울 여성합창단이었다. 오페라 가수인 이승왕이 성악을 전공한 아내 최은애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만든 합창단이었다. 두 사람은 대학교에서 만나 같이 유학도 갔지만, 이승왕은 오페라 가수가 된 반면 최은애는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엄마가 된 것을 보고 합창단 결성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승왕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회원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단원 19명 중 성악 전공자는 6명뿐이고 나머지는 무대 경험도 적은 아마추어였다.

이들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선곡했다. 한가인은 이들의 성량에 깜짝 놀랐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에 다들 감탄했다. 원곡자인 박진영은 "너무 충격이다. 여성 합창단이어서 파워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알토 인원이 많았던 게 신의 한 수였다. 알토가 힘 있게 받쳐줘서 고음이 살아났다. 소리가 풍성하고 힘 있었다"고 호평하며 금메달을 줬다. 김형석은 과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말했고, 또 솔로이스트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비트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중장년으로 구성된 J콰이어는 '꽃송이가'를 불렀다. 감동적인 무대에 관중석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진영은 "죄송하지만 사연으로 심사를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그런데 진짜 잘했다. 전공자 없이 이렇게 안정되게 한 목소리로 만들어서, 감정까지 맞출 수가 있냐"고 감탄했다. 한가인은 "가슴이 찡했다. '싱포골드' 출연 제안을 받고 막연히 상상했던 모습의 합창단이 나왔다.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J콰이어는 금메달 3개로 합격했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스윙 베이비'를 불렀다. 박진영의 곡을 피하고 싶었는데, 평가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무대가 끝나자 심사위원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리아킴은 "누군가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걸 보면 눈물이 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형석은 파트 분배에 대해 칭찬했다. 한가인은 "심사위원 전체가 다 일어난 건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부흥회에 와서 구원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헤리티지 메스콰이어도 금메달 3개를 받았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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