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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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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별이삼샵' 작가 혀노 "풋풋·촌스럽던 청춘의 로맨스···10대부터 40대까지 공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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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싸이월드 등 소재

2000년대 초반 감성 소환 인기

입소문 타고 8월 유료결제 1위

"시즌2, 주인공 성장서사 기대를"

서울경제


풋풋하고 촌스럽던 학창 시절, 좋아하는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던 학생들은 발신번호표시제한 서비스인 ‘별이삼샵’(*23#)을 이용해 수줍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곤 했다. 2006년, 모든 것에 서투르고 어설펐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해주는 웹툰 ‘별이삼샵’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 오다 올해 8월에는 유료 결제 비율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 중이고, 25일 시즌 1 연재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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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남과 여’ 등으로 작화와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혀노 작가는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목은 미리 정해놓은 것이 아니었고, 스토리와 연관도 없었다”며 “독자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다음 시즌에 에피소드를 넣을 계획도 있다”고 제목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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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문자메시지·싸이월드·네이트온·두발 단속·패밀리마트 등 추억의 소재들을 곳곳에 배치하며 80년대 중후반~90년대 초중반 세대들의 공감을 받았다. 혀노 작가는 “나와 친구들의 경험, 전해들은 이야기에 검색을 통해 소재를 찾고 고증한다”며 “오노와 오노 아빠 캐릭터는 내 친구와 복싱 챔피언인 아버지를 그대로 따 왔고, 최진우도 똑같은 친구가 있다”며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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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시적은 영화 ‘바람’과 더불어 학창 시절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영화 ‘박화영’ 이었다. 원래 기획안은 박화영 같은 느낌이었지만 설정에 변화가 있었고, 웹툰 ‘연애혁명’과 ‘패션왕’의 영향을 받게 되며 별이삼샵이 탄생했다. 혀노 작가는 “기안84 작가의 작품에는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며 “그런 보편적인 감성의 측면에 현실성을 추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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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혀노 작가의 야심작이다. 혀노 작가는 “그림 욕심이 생긴 게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며 “그림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데포르메 등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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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로맨스의 비중이 높아진 작품이지만, 애초 구상은 남자들의 우정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영화 ‘바람’을 모티브로 생각했었다는 혀노 작가는 “원래는 남자들의 심오한 친구 관계를 다루고 싶었다”며 “여주인공 설효림은 원래 주연이 아니었고, 원수지가 여주인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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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인기에 단행본 출판 요구도 많다. 혀노 작가는 “단행본을 내고 싶지만 구체적 이야기가 된 것은 없다”고 말했고, “굿즈 발매나 애니메이션·드라마화도 기회가 된다면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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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늘며 10대와 40대 이상도 작품을 보는 비중이 늘었다. 혀노 작가는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진입장벽을 낮춰 보려고 하고, 추억의 소재들과 로맨스도 줄일 것”이라며 “시즌 2는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집중하고 몰입하시면 재미있으실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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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휴재에 들어가 긴 기다림을 이어갈 팬들에게는 “수학여행, 에버랜드 에피소드와 학교 폭력, 체벌을 다룬 이야기, 잊혀진 캐릭터나 새로운 인물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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