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97%가 코로나 항체를 가지고 있는 걸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코로나에 걸렸는데도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사람은 한 1천만 명 정도 되는 걸로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국민 9천901명의 혈액 속 코로나 항체 여부를 지난 7월에 국립보건연구원이 조사했습니다.
97.38%가 항체를 가졌는데, 자연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57.65%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누적 확진 비율보다 자연 감염 항체 보유율이 19.5% 포인트 높았는데, 1천만 명 정도가 코로나에 걸리고도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라는 뜻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의료원장 : 우리나라 미확진 감염률은 국외 사례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며….]
나이별 미확진 감염률은 예방접종률이 99%에 이르는 50대와 40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예방 접종 뒤 가볍게 앓아서 모르고 지났을 수도 있고 검사를 회피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3대 의학저널에는 백신 항체와 감염 항체를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면역이 가장 강력한데, 한쪽 항체가 있는 경우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96%가 더 높았고, 지속 기간도 5개월 이상으로 더 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면역 비율은 30대 아래에서 어릴수록 높았고, 70대 이상부터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감염 여부와 접종 횟수, 그리고 연령대별로 백신 정책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가천의대 교수 : (보유한 항체가) 현재 유행한다고 보고 있는 BA.5에 대한 방어력으로 충분한지는 결론을 내기가 모호합니다.]
다만 항체가 있으면 오랫동안 중증을 예방해주는 면역세포도 있는 것이라서 국내 중증화율은 이전보다는 낮아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현정·조수인·류상수·최재영·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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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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