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1년 10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7월보다 0.3% 낮은 120.12(2015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월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올 4월 1.6%로 고점을 찍은 뒤 5월부터 상승폭이 둔화되다 8월 하락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8.4%로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의 하락폭이 8.6%를 나타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각각 2.4%, 1.1% 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자 공산품 물가지수가 같은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부문에선 대부분 오름세가 유지됐다.
농림수산품은 2.5% 올랐다. 연근해산 어획량이 늘어 수산물(-0.5%)은 내렸지만, 기상 여건이 나빠지며 일부 채소의 출하량이 감소하고 추석을 앞둔 영향 등으로 농산물(3.8%)과 축산물(2.1%)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3.6%, 서비스는 음식점·숙박과 금융·보험 등 업종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32.1%),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항공여객(11.4%), 금융 및 보험 위탁매매 수수료(4.4%) 등이 올랐다. 물오징어(-13.4%), 경유(-8.2%), 벤젠(-14.1%), 휴대용전화기(-3.3%), 항공화물(-3.1%) 등은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0% 내려 2020년 11월(-0.2%)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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