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산세 꺾이며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 커져
전 세계적 긴축 확산에 경기 침체 우려 커지며 유가 상승폭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이 커지고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5달러(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63달러(0.7%) 상승한 배럴당 90.46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군 동원령에 원유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징병을 강행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CNBC방송에 “푸틴 대통령의 호전적 언사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지정학적 긴장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유가는 더 치솟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8차 대러 제재에도 합의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대러 첨단 기술 수출 통제 강화 등 추가 제재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생산 목표에 못 미치는 공급량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풀 꺾이면서 반등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전날 연준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영국은 2.25%로 50bp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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