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발목잡기 프레임 말자" 주호영 "역지사지하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기국회 대치 속 '협치' 강조

더팩트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만나 협치를 강조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박홍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이새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른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여야는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라며 협치를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도 "서로 입장을 바꿔서 역지사지하자"고 화답했다.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강 대 강 대치 속에 여야 원내대표가 협치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예방한 주 원내대표를 향해 "당내에서의 신임 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기대가 크다. 이미 2년 전 초대 원대 맡으면서 당시에도 여야 협력적인 모습을 끌어주셨다. 어느 때보다 여야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이나 예산에 성과를 내야 할 때 이런 협치, 협력의 리더십을 가진 분께서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된 만큼 국민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질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두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함께 한 인연이 있다. 2017년 주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추가경정예산 합의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2020년 주 원내대표가 다시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박 원내대표가 여당 예결위 간사로 합을 맞추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 분야 협조를 강조했다. 그는 "민생 문제에 있어선 여야가 당연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도 이 문제 관련해선 적극 협조해나갈 생각"이라며 "(민생 입법을) 서로 머리 맞대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시급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해나가자"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야는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이지 적이 결코 아니다.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을 풀어선 안 되는 것처럼 서로 경쟁할 건 경쟁하면서도 타협할 건 타협하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간 국회 관계가 그 어느때마다 편치 않을 상황이 많아 우려가 참 많다"며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 여당 했던 당이니까 서로 입장 바꿔서 역지사지하고 국민에게 도움 되는 게 뭘까,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 되는 게 뭘까를 머리 맞대고 논의하다 보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저희는 대선에서 이겨서 여당이 됐지, 사실 국회로 볼 땐 우리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협력이 없이는 국회에서 결정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저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민주당 의원들의 애국심이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도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논의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뼈 있는 말도 오갔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간 진심으로 존중하고 일하는 신뢰회복이 최우선"이라며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정부 여당의 행보에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풀어주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으로선 정부를 견제하는 게 국민이 부여한 책무지 않나. 그런 점에서 국민적 의혹 사안 등은 정부를 향해서 여당의 협조를 구하면서 이해해줘야 한다"며 "건강한 긴장 관계 속에서 견제 역할을 받아들이면서 야당이 하는 일에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경청하고 서로 간의 입장을 헤아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웃으면서 "제가 귀가 좀 커서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하는데, 민주당의 말을 정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