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왼쪽)’ 이미지와 엔씨소프트 게임 ‘리니지2M’ 이미지. 각 게임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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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게임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이 연대해 ‘소비자 권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밖으로 나와 마차시위, 트럭시위를 열며 이목을 집중시킨 게임 이용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21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 측은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이용자들과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게임의 이용자 측은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하지만 언론 대응 및 게이머 권익보호 활동 등은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 측은 이날 경향신문에 “오늘 리니지2M 이용자 측과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활동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며 “서로 게임사들을 상대로 펼치는 활동을 지지하는 한편 추후 게이머 권리를 위한 활동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운영 미숙과 우마무스메 일본 서버와의 차별을 이유로 마차 시위 등을 벌였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17일 간담회까지 개최했지만, 이용자들의 피해 사실을 일부 인정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우마무스메 게임 피해소비자 측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환불 소송을 준비 중이다.
‘리니지2M’ 태연합 혈맹 소속 이용자들도 엔씨소프트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유저들끼리 경쟁하는 구도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게임사가 특정 유튜버에게만 광고료를 지급해 불공정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트럭 시위를 벌인 유튜브 ‘추노TV’ 측은 이용자 396명과 함께 유튜버 프로모션으로 입은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부산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다.
다만 게임업계에서는 소송을 해도 이용자들이 실제로 환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용자들 역시 승소 여부보다는 게임 이용자들의 권리를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과금을 유도하는 진행 방식 등으로 게이머들의 불만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게이머 권리 보호를 위한 법 마련에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한 게이머는 “그동안 게임사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 등의 대처 방식을 접한 뒤 신뢰가 아예 깨져버린 것”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이 연대해 소송, 시위 등에 나서는 궁극적인 이유는 게이머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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