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목성의 모습. 사진=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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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큰형님' 목성이 59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인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5일(미 현지시간) 목성이 59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크고 밝게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목성이 이날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거리는 정확히 5억 9360만㎞다. 이는 1963년 부터 2139년까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해당된다. 물론 이 또한 머나먼 거리지만 목성이 지구와 가장 멀리있을 때 거리가 9억 6000만㎞인 것을 고려하면 별지기들에게 있어서는 이날이 목성을 보는 최고의 관측일이다.
특히 26일 목성은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의 정반대인 ‘충’(衝·opposition)에 놓인다. 충은 태양과 행성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지구에서 봤을 때 행성이 태양의 정반대 방향에 위치하는 것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이달 말은 매우 드물게 2가지 우주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지상에서 목성을 관측하기에 최고의 조건이 된다.
지난해 필리핀 세부에서 촬영한 목성과 세 갈릴레이 위성의 모습 |
NASA의 천체물리학자 아담 코벨스키는 "9월 26일 전후 며칠 동안은 목성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될 것"이라면서 "좋은 쌍안경을 사용하면 3~4개의 갈릴레이 위성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갈릴레이 위성은 1609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가 자작 망원경으로 발견한 4개의 위성을 말한다.당시 갈릴레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 있는 이오(Io)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로파(Europa),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칼리스토(Callisto) 그리고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이자 ‘건방지게’ 행성인 수성보다 큰 가니메데(5262㎞)를 발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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