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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대한민국 1호' SK 코로나 백신의 뒤엔 OOO 동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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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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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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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바이오 기술 연구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권재욱(40) 매니저는 2012년 경북 안동에 들어선 SK바이오사이언스 엘(L) 하우스의 원년 멤버다. 한국폴리텍대학교(폴리텍) 바이오배양공정과를 졸업한 권씨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난해 입사한 조하영(20) 매니저는 입학 1년 4개월 만에 조기 취업해 입사 동기 중 최연소 사원이 됐다. 각종 백신 원자재를 시험하는 품질관리(QC, Quality Control)팀에서 근무 중이다.

코로나19백신을 실제 생산하는 원액생산실에 근무 중인 김재형(34) 매니저 역시 폴리텍(바이오생명정보과)을 졸업한 8년 차 베테랑이다. 앞서 다른 대학을 졸업한 그는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폴리텍에 다시 입학해 졸업 후 지난 2014년 이 회사에 취업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폴리텍을 졸업한 재직자들의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이 대학에 '바이오 인재 양성 장학금'을 전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폴리텍은 21일 오후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L 하우스 백신 센터에서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날 폴리텍에 전달한 장학금 5000만원은 폴리텍 바이오캠퍼스, 성남캠퍼스, 전북캠퍼스, 융합기술교육원(분당·광명 2개소) 등 바이오 관련 학과 성적 우수 재학생들에게 지급된다.

조재희 폴리텍 이사장은 이날 '폴리텍 졸업 재직자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첫 백신 개발 주역인 이 학교 출신 '바이오 영웅'들을 격려했다. 현재 폴리텍대 졸업생 32명이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엔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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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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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 바이오 관련 캠퍼스들은 높은 취업률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충남 논산)는 배양공정, 식품분석, 의약 분석, 생명 정보 등 농생명·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매년 180명 양성하는 국내 유일한 바이오 특성화 대학이다. 충치를 예방하는 '웰빙 슈가'를 개발한 '슈가 박사', '우루사 교수' 등 개교 때부터 유명 제약.바이오 회사 출신 교수진이 현장 역량을 발판으로 기업과 함께하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학과당 40개의 전담 기업체를 통해 교과과정 개발부터 현장실습, 취업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취업률 91.6%(2021 대학 정보공시 기준)의 '소문난 바이오 업계 등용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분당융합기술교육원 생명의료시스템과(94.4%),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바이오융합시스템과(83.3%)도 1년 미만 교육과정(하이테크 과정 : 전문대졸 이상 미취업 청년층 대상 고급 기술 교육과정)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대졸 취업 준비 청년층에 입소문이 났다.

2023학년도부터 운영될 전북캠퍼스(전북 김제) 농생명바이오시스템과는 2년제 학위과정(25명), 하이테크 과정(20명)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인력 육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폴리텍은 2026년까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학과 개편(51억5000만원)을 포함해 매년 신산업 학과 신설·개편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상균 L 하우스 공장장은 "폴리텍대와 같은 우수한 대학들이 바이오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주고 있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활히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거점대학들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맞춤형 인재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이사장은 "폴리텍은 신산업·신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 국가경쟁력 향상과 국민의 평생직업 능력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학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신기술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점차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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