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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정해진 것 없다"…이젠 韓도 '함구'

머니투데이 박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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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정해진 것 없다"…이젠 韓도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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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기시다, 뉴욕 출국 전 기자회견 "英·튀르키예 등과 회담"…韓정부 "흔쾌히 합의"→"확인 불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기간 영국 등 여러 국가 정상과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20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했다. 당초 19일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난마돌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출발 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튀르키예(터키), 필리핀, 파키스탄 등 각국 정상과 회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자 "현재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2년 10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양국 간 온도 차는 뚜렷하다.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한국 측 주장과 달리 일본 정부는 아직 정해진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일본 매체들은 정상회담을 열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으며, 두 정상이 대면하더라도 짧은 시간 접촉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이 회담 사실 자체를 부인하자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국 정부도 현재는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해 가기로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외교 당국자도 "한일 정상회담 관련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한일 관계 악화하면서 양국 정상 간 회담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만난 이후 성사된 적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하고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별도의 양자 회담은 진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은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확정 판결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에 따라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에 어긋나는 판결이 나온 데 대해 한국 정부가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첫날인 20일 오전 시작되는 첫 세션에서 전체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연설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반~2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시작되는 세션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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