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FOMC, 영국 거래 휴장으로 유가 변동폭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2달러(0.7%)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65달러(0.7%) 상승한 배럴당 92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가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원유 생산량 목표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공급 불안이 커졌다.
OPEC+의 지난달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목표치 대비 358만3000배럴 낮았다. 7월에도 목표치보다 일평규 289만2000배럴 적은 양의 원유를 생산했었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CNBC방송에 “OPEC+ 원유 생산량이 8월 할당량을 밑돌았다는 소식은 시장이 증산을 요구하는 때가 오더라도 생산량을 늘릴 수 없을 거란 불안감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유가 움직임은 제한됐다.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도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는 연준 FOMC를 앞두고 20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비싸 보이게 만들어 원유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영국 런던 금융시장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일로 휴장하며 런던 거래 시간 동안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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