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극한 대치' 여야, 주호영·박홍근 원내대표… 협치 가능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 "결국 의석수 싸움으로 갈 듯"

"주호영 통합당 원대 시절, 박홍근과 코로나 추경 협상 진행"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중구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제14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2 GGGF)'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제공) 2022.9.6/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19일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하면서 주 원내대표와 그의 카운터파트가 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간 대치 속에서 정치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 원내 사령탑 모두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데다, 다선 의원으로서의 경륜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여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입법·예산안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만큼 여야 간 대치는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 모두 중진으로서 노련미가 강점인 만큼, 협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는 낙관론도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시절 상생과 협치, 통합을 소신으로 강조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기국회에서 여야 대치 양상은 2024년 총선과도 연관돼 있다. 어느 쪽이 국민 마음을 얻느냐에 따라서 총선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두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장래를 위해서라도 한편으로는 치열하게 싸우면서도 합의가능한 민생 부분을 처리하려고 애를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의 검찰 기소와 조사를 고리로 야당에 맹폭을 가하는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특별검사법, 국정감사 등 모든 가용 카드를 꺼내 전면전을 예고한 상태다.

두 원내대표 모두 여야 협상에 임할 때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의 경우 아무래도 판사 출신이다보니까 정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략을 놓고 보면 박 원내대표도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은 의석수 싸움으로 갈 것 같다"며 여야 간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합을 맞춘 바 있다. 지난 2020년 9월 주 원내대표가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 박 원내대표는 여당 예결위 간사를 맡아 코로나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2017년에는 5월에는 주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일자리 추경 등 여야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가 사석에서 국민의힘 의원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주 원내대표를 꼽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다만 두 원내대표는 사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경북 울진 출생으로 17대부터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하며 당내 최다선에 올랐다. 그는 2020년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를 맡아 원 구성 협상을, 2008년에는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개원 협상을, 2014년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세월호특별법 협상 등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서울 중랑구에서 3선을 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86그룹(1960년대 출생, 1980년대 학생운동에 몸 담았던 정치인)'의 막내 격으로 대선 과정에서 친명(이재명)계 핵심으로 부상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으로 성일종 의원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김상훈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계속해서 합을 맞추게 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단 인선은 크게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원래 거의 그대로 가져가려 했는데 TK(대구·경북)가 많아서"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