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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으로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2022-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어르헝이 어제(16일)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귀화면접시험을 봤고, 오늘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국적'을 얻은 어르헝은 10월 22일 개막하는 2022-2023 V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합니다.
어르헝은 지난 5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참가자 49명 중 가장 먼저 호명됐습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어르헝을 택했습니다.
당시 어르헝은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드래프트에 나왔습니다.
키 194.5㎝의 어르헝은 귀화 시험을 통과하면서 2022-2023시즌 여자부 국내 최장신 선수의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습니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립니다.
어르헝은 드래프트에 뽑힌 뒤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며 "염혜선 언니와 (국가대표로) 같이 뛰고 싶다"고 바랐습니다.
어르헝이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페퍼저축은행은 물론이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높이도 한층 높아질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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