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방향을 꺾으며 일본 규슈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로에서 가까운 우리 제주와 남해안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특히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조심해야 하는데, 최대 120mm의 비와 함께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고, 남해, 동해에 10m를 넘는 높은 파도가 칠 수 있습니다.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 때에는 파도가 넘어오는 방파제까지 일부 유튜버가 다가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태풍이 올 때 바닷가가 얼마나 위험한지, 당시 SBS 라이브 화면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의 부산 상륙 전, '마린시티' 해안도로.
차량 4대가 정차하더니,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를 그대로 맞습니다.
조금 뒤 또다시 위험천만한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일부는 유튜브 생방송 중이었습니다.
카메라 들고 파도를 맞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유튜버도 있었습니다.
파도 쪽으로 일부러 다가가기도 합니다.
순찰을 도는 경찰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박진철 경감/해운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왜 우리를 쫓아내느냐' 이러면서 '계속 촬영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해당 유튜버는 SBS와의 통화에서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차량에서 파도 맞은 유튜버 : 순간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시동을 켠 상태에서 바로 도망갔던 걸로 기억납니다.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면서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파도의 위력을 감안하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바닷가는 산이나 건물들이 없어 평평하기 때문에 마찰력이 없이 바다에서부터 이동해 온 태풍의 힘이 그대로 해안가에서 나타나거든요. (유튜버들은) 본인의 소중한 생명을 내놓고 하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실제로 6년 전 태풍 '차바' 당시에는 마린시티 앞 차량들이 파도에 떠밀려 갔습니다.
2007년 태풍 '나리' 때에는 4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2018년 태풍 '솔릭' 때는 제주도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 1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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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방향을 꺾으며 일본 규슈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로에서 가까운 우리 제주와 남해안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특히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조심해야 하는데, 최대 120mm의 비와 함께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고, 남해, 동해에 10m를 넘는 높은 파도가 칠 수 있습니다.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 때에는 파도가 넘어오는 방파제까지 일부 유튜버가 다가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태풍이 올 때 바닷가가 얼마나 위험한지, 당시 SBS 라이브 화면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