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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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을 방문 중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미 3자 인권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스콧 버스비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수석부차관보와 면담 당시 장례식 참석을 요청했고, 부차관보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밝혔다. 이대준씨 장례식은 오는 22일 열린다.
하 의원과 함께 방미 중인 탈북자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탈북자 가운데 중국에 억류돼 있는 사람이 많게는 1500명”이라며 “북한이 코로나 이후 이들을 받지 않고 있는데, 이들을 풀어줄 방법에 대해 국무부 차관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IPCNKR 공동상임의장인 하 의원은 이날 총회 개막 연설에서 “북한이 인권문제와 관련한 전향적 조치를 내놓는다면 비군사적 분야의 제재는 그에 맞춰 과감하게 해제하자”며 “이러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북한의 3자 인권회담 추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3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인권개선 조치가 무엇이고 그에 따른 제재해제 방안이 무엇인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대준씨 형 래진씨는 이날 총회에서 동생의 사례를 발표하며 국제공동조사단을 통한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래진씨는 16일 뉴욕의 주유엔북한대표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문단 파견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17일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날 계획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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