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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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 최측근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사무총장을 돕는 자리인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친이재명(친명)계 김병기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표가 주요 당직에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이 같은 정무직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정무조정실장에 내정된 정진상 전 실장은 이 대표의 복심으로 꼽힌다. 성남시와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지내며 이 대표를 보좌했고, 3·9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병기 신임 수석사무부총장은 신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대선 당시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고, 8·28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도왔다. 원외 대변인으로는 8·28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후보 대변인을 지낸 한민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친명계 민병덕(초선·경기 안양동안갑), 이동주(비례) 의원이 인선됐다.
이 대표는 친명계를 당직 요직에 전진 배치했다. 사무총장으로 친명계 조정식 의원(5선·경기 시흥을)을, 비서실장에 친명계 천준호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위원회 부의장에 친명계 김병욱 의원을(재선·성남 분당을), 미래사무부총장에는 김남국(초선·안산 단원을)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은 이 대표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다.
상징적인 자리에는 비명계 의원들을 배치했다. 국민통합위원장은 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이 맡았다.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고문에는 비명계 고민정(초선·서울 광진을), 설훈(5선·경기 부천을),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송갑석(재선·광주 서갑) 의원을 위촉했다.
당 일각에서는 ‘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먼 당직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핵심인 사무총장이나 비서실장 인선을 보면 통합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며 “인사에서도 내 길로 가겠다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끼리끼리 인사”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당직자 임명은 오는 19일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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