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는 가상화폐 |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천만원대를 회복한 지 이틀 만에 6% 넘게 하락하며 2천800만원대로 떨어졌다.
14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857만4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6.62% 떨어졌다.
지난 12일 비트코인은 약 한 달 만에 3천만원을 뚫고 올라선 뒤 상승세를 이어오며 전날 오후 9시 30분께 3천130만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동시에 방향을 바꿔 2천900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이날 오전 중에는 2천828만5천원까지 내렸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빗썸에서도 6.63% 내린 2천855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공포가 번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모습이다.
간밤 미국이 발표한 8월 CPI는 1년 전보다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8.0%)를 크게 웃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6.3%, 직전 달보다는 0.6% 오른 것으로 나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도 강도 높은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시장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에서 최대 1.00%포인트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화폐가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 뉴욕증시 중 나스닥 지수는 간밤 5%대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성능 개선 작업을 앞두고 상승해왔던 이더리움 역시 5%대 하락률을 보이며 220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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