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 국가대표 후원했더니 축구협회장 기소한 격"
"정치검찰이 기획해 경찰 움직인 정권 하명수사…탄압 중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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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박혜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이재명 대표를 제3자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해 "세상에 이런 생억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FC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먼지 한 올까지 탈탈 털었고, 1년 전 이미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 수사에 대해 "기업이 월드컵 때 호의로 국가대표를 후원했더니 대한축구협회장을 뇌물죄 혐의로 덮어씌워 기소한 격"이라며 "여야를 떠나 앞으로 어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 후원을 유치하겠냐"고 직격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는 연일 무혐의, 불송치 처분을 하고 야당에는 없는 죄도 다시 만들어 탄압한다"며 "정치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을 움직인 정권 하명 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야당을 상대로 융단 폭격을 가한 게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한들 윤석열 정권의 민생 무능과 실정, 집권 여당의 내홍까지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 탄압을 당장 중단하고 제발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국정 운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쌀값 폭락과 관련해 "쌀은 5000만 국민의 주식으로 식량 안보의 핵심이자 농민의 대표 수입원"이라며 "민주당은 쌀값 정상화법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22대 민생 법안에 선정하고 입법을 요구해왔지만 여당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여당의 내홍이 복잡해도 더는 쌀값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며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에 쌀값 정상화법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 내일(15일) 예정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1소위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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