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오징어게임'…남우주연상 · 감독상 등 6관왕

<앵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6관왕에 올랐습니다. 74년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권 작품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은 '오징어게임'의 이정재!]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 배우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정재/오징어게임 배우 :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희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독상 부문에서는 황동혁 감독이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 또 이번이 저의 마지막 에미상 수상이 아니길 빕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모두 비영어권 작품이 시상대에 오른 것은 74년 에미상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로써 오징어게임은 앞서 발표된 스태프 4개 부문을 더해 에미상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시상식 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수상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정재/오징어게임 배우 : (언어뿐 아니라 한국적) 메시지와 주제가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게 중요했는데 오징어게임이 많은 부분에서 그것에 부합한 것 같아 훨씬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영수/오징어게임 배우 : 우리의 문화 수준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서 비영어권 작품이 일군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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