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 만들어진 카카오페이지 '악녀는마리오네트' 블록. /사진='세컨블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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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신산업 분야를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NFT와 메타버스 사업 관련 10개 부문에서 개발자·디자이너·서비스 기획·관리자 등을 채용 중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NFT 서비스 기획 담당자와 메타버스 사업 PM 등 10개 포지션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채용 규모는 10명 안팎"이라고 말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세컨블록은 비대면 강의·세미나 등 온라인 행사 공간은 물론 NFT 전시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올 하반기 정식 버전이 론칭될 예정이다.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에는 KBO 리그 공식 NFT '크볼렉트'(KBOLLECT)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빗썸도 자회사 빗썸메타를 통해 NFT·메타버스 사업 분야를 확대, NFT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 기획·메타버스 개발 PM 등 관련 사업 부문 채용도 진행 중이다. 빗썸메타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NFT 거래소 '내모월드'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던 내모월드는 론칭이 다소 지연됐다. 빗썸 관계자는 "NFT나 가상자산 하락장이 심하다보니 출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이) 크게 밀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NFT 마켓을 연 코빗은 코빗은 이더리움 기반의 기존 마켓을 클레이튼 등 여러 체인을 추가한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달 공개한다. 운영 중인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과 SK텔레콤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연계하는 형태의 새로운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자회사 '빗썸메타'가 지난달 11일 자체 제작한 NFT IP 브랜드'내모 클럽'을 공개했다. 빗썸메타는 내모 클럽 IP를 기반으로 향후 개발될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빗썸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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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들이 NFT 와 메타버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기존 수수료 중심의 모델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공 사례가 없어 대부분 관련 사업 투자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메타버스와 NFT 산업 자체가 극초반이기 때문에 뚜렷한 성공모델은 없는 상황이고 천천히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결국 목적은 수수료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들은 올 상반기 실적 부진과 신사업 확대는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건 맞지만,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을뿐더러 매출을 기대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부진은 코인 거래량 감소와 보유자산 평가가치 절하로 인한 손실 때문"이라며 "신사업은 아직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지도 않고 투자 금액도 크지 않다. 현재 거래소들은 메타버스·NFT 사업을 포트폴리오 다각화 일환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NFT나 메타버스는 이미 작년부터 관심을 갖고 진행 중이었고 실적 악화 때문에 갑자기 뛰어든 건 아니다"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사업 확대의 일환일 뿐 실적 부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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