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역풍에 직면한 NBA '신성' 앤서니 에드워즈(왼쪽)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신성' 앤서니 에드워즈(21·미네소타)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동성애 혐오 발언을 꺼내자 구단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팀 코널리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드워즈가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행동과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질책했다.
이어 "구단은 모든 사람에게 포용적인 조직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거리에 있던 5명의 남성을 향해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단어를 쓰면서 "세상이 어떻게 됐는지 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에드워즈는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미숙하고도 무례한 발언이었다"며 "죄송하다.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NBA 사무국이 에드워즈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에드워즈의 사과문 |
NBA는 그간 동성애 혐오 발언을 꺼냈던 선수들을 징계해왔다.
지난해 케빈 듀랜트(34·브루클린)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이던 중 동성애 혐오 표현을 썼다가 5만 달러(약 6천900만원)를 벌금으로 내야 했다.
2011년에는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였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경기 중 심판에게 동성애 비하 발언을 퍼부었고, 벌금 10만 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만년 하위 팀' 미네소타는 에드워즈를 팀 재건의 핵심으로 여기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에드워즈는 해당 시즌 정규리그 7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2.1분을 소화, 19.3득점을 올리며 신인 선수 중 최고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4.7리바운드 2.9어시스트도 곁들이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72경기에 출전, 21.3점 4.7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올리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에드워즈의 활약에 2015년 이후 최고인 정규리그 7위에 오른 미네소타는 올여름 유타 재즈에서 뤼디 고베르(30·216㎝)를 데려오며 새 시즌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NBA 2022-2023시즌은 오는 10월 18일 개막한다.
입단 기자회견에 나온 고베르(가운데), 코널리 사장과 핀치 감독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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