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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팅없이 갤럭시 S4를 순정 안드로이드처럼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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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팅없이 갤럭시 S4를 순정 안드로이드처럼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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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삼성 갤럭시 S4의 구글 플레이 에디션을 발표했을 때 이미 기존 에디션을 구입한 수백만 명은 후회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구글 플레이 에디션에는 삼성이 미리 설치한 '쓸데없는 소프트웨어'(bloatware)가 없는데다 넥서스(Nexus) 기기처럼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년 약정으로 구입한 갤럭시 S4가 구글 플레이 에디션이 발표된 이후 예전만큼 후광이 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희소식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유연한 특성을 활용해 일반적인 삼성 갤럭시 S4를 품질 보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 없이도 구글 플레이 에디션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자세하게 살펴보자.

시작하기
작업을 시작하려면 우선 '집 청소'부터 해야 한다. 즉 사전 설치된 앱들 중에서 필요없는 앱들을 삭제하라. 앱 서랍(App Drawer) 안에서 메뉴(Menu) 버튼을 누르고 삭제(Uninstall)을 선택하거나 설정(Settings) 앱 안에서 애플리케이션 관리자(Application Manager)로 가서 삭제할 수 있다.

삭제 가능한 앱의 수는 통신사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버라이즌(Verizon)보다 스프린트(Sprint)를 이용할 경우 사전 설치 앱을 더 많이 삭제할 수 있다. 만약 삭제하지 못하는 앱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진 말라. 그런 앱들을 따로 적어놓고 다음에 설명하는 방법으로 처리하면 된다.

삼성 갤럭시 S4를 '스톡 안드로이드'로 전환하려면 많은 기능을 꺼야 한다.

불필요한 앱들을 웬만큼 다 지웠으면, 설정으로 가서 갤럭시 S4의 마퀴(marquee) 기능 대부분을 다시 삭제한다. 내 기기(My Device) 탭 아래에서, 모션(Motion)과 제스쳐를 탭하고 그 안의 모든 옵션을 꺼두어야 한다. 스마트(Smart) 스크린, 에어(Air) 뷰, 음성 제어(Voice Control)도 모두 비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구글 플레이 에디션 같은 '안드로이드 느낌'을 주는데 도움이 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외양
이제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했고 성가신 부가 기능들을 꺼두었다면, 스톡 안드로이드(stock Android, 구글이 제조사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처럼 휴대폰을 작동시킬 앱을 다운로드할 차례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들어가 노바 런처(Nova Launcher, 무료),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무료), 구글 키보드(Google Keyboard, 무료), 위젯로커 잠금화면(WidgetLocker Lockscreen, 3달러)를 다운로드하라.


삼성의 터치위즈 런처(좌측) 과 노바 런처(우측)
노바 런처(Nova Launcher)는 홈 화면과 앱 서랍을 맞춤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체 앱으로, 삼성의 터치위즈(TouchWiz) 런처이 제공하지 않는 앱 아이콘 개인화 기능 등을 제공하면서도 삼성 런처보다도 훨씬 빠르다.


터치위즈 잠금 화면(좌측)과 위젯로커 잠금화면(우측)
위젯로커 잠금화면은 노바 런처와 비슷하지만 잠금 화면에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어서 전화기 화면을 켜자마자 어떻게 작동하게 만들지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유일한 유료 앱이지만 단조로운 삼성의 잠금 화면을 없애면서도 사운드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3달러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삼성 키보드(좌측)와 구글 키보드(우측)
필자는 삼성 키보드나 캘린더에 특별한 불만이 없지만 스톡 안드로이드와 더 비슷하게 보이고 싶다면 구글 캘린더와 구글 키보드 앱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 앱들로 갤럭시 S4 기본 앱들을 대체한다고 해서 얻는 특별한 혜택은 없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추천한다.

키보드와 캘린더 앱을 다운로드하면 홈 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프롬프트에서 노바 런처를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앱 열고 닫기의 몇 가지 추가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홈 화면이 스톡 안드로이드와 똑같이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삭제하지 못했던 앱들은 어떻게 할까? 노바 런처의 유료 버전은 그 불필요한 앱들을 앱 서랍에서 숨겨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NFL 모바일(NFL Mobile)등 기본 앱 메시지가 전화기에 자꾸 떠서 불편하다면 구입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 앱을 삭제하는 것과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눈앞에서는 사라진다.



삼성 캘린더(좌측)는 구글 캘린더(우측)보다 더 좋아 보인다.
구글 키보드와 위넷로커 잠금화면은 사용 전에 설정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말할 필요도 없이 간단하다. 화면상의 프롬프트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구글 캘린더는 휴대폰의 모든 구글 계정에 맞는 달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설정이 필요 없다. 만약 삼성의 키보드나 캘린더를 더 선호한다면 구글 키보드와 캘린더를 삭제하면 된다.

바꾸지 못하는 부분
이제 기존 갤럭시 S4의 상당 부분을 스톡 안드로이드처럼 바꿨지만 여기서 변경한 사항들은 대부분 외적인 부분에 그칠뿐 홈 화면과 잠금화면 그 이상까지 변경할 수는 없다. 번호키, 알림바, 메시지, 그리고 운영 체제의 다른 많은 부분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들까지 변경하려면 기기를 루팅(rooting)을 해야 하는데 과정이 조금 복잡하고 특히 일단 루팅을 하면 제조사의 품질 보증도 포기해야 한다.

시스템 업데이트를 여전히 삼성 측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 에디션이 아닌 이상 최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점 또한 일반 갤럭시 S4 에디션의 단점이다. 이 때문에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새로 나오는 멋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 에디션 갤럭시 S4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변경한 것을 언제든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 삼성의 추가 앱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일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 S4에 수많은 주목할만한 앱들을 추가했는데 이는 구글 플레이 에디션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혜택이다. editor@idg.co.kr

Armando Rodriguez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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