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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카카오표 메타버스 ‘컬러버스’,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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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웹툰·웹소설·K팝 IP 활용
별도 앱 설치 없이 3D 메타버스로 접속 가능
스트리밍 기술 활용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형성 목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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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력을 예고하는 등 서비스 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SK텔레콤의 이프랜드 등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어떤 차별점을 내세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컬러버스는 별도 앱 설치 필요 없이 바로 3차원(3D) 메타버스로 접속할 수 있는 '웹 스트리밍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넵튠과 함께 메타버스 사업 및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안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케이팝을 테마로 한 메타버스 월드나 주요 스토리 IP를 이용한 가상공간 서비스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버스에서 보고 싶은 가수의 공연을 보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찾아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업에는 컬러버스의 ‘웹 스트리밍’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컬러버스는 2D와 3D간 아무런 제약 없이 넘나들 수 있으며 카카오 친구 리스트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3D 메타버스로의 진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나 멜론의 앱 또는 웹 환경에서 3D로 구현된 컬러버스 월드로 접근이 가능하며 반대로 컬러버스에서 멜론이나 카카오로 자연스러운 복귀도 가능하다.

컬러버스에서 디바이스에 상관 없이 이용자가 보고 싶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이나 웹소설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그 안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컬러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등 '스토리' 부문과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영상 중심의 ‘미디어 부문’, 뮤직플랫폼 멜론 등 콘텐츠 전 사업영역을 아우르고 있어 콘텐츠 규모가 방대해서다.

실제 업무협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지난 6일 넵튠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45% 오른 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컬러버스는 넵튠이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개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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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가 6월8일 개최된 미디어 데이에서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2022.09.0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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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3D 넘나드는 메타버스…B2C2C 경제체제 구축


앞서 지난 6월 카카오 메타버스 방향성 ‘카카오 유니버스’를 발표하는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된 정욱 넵튠 대표가 참석해 컬러버스 구상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넵튠은 컬러버스를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컬러버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와 협업해 오픈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유명 신발이나 의류 브랜드의 홈페이지, SNS 채널과 같은 모바일 및 웹 환경에서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바로 3D 메타버스 월드로 접속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빌더' 역할도 한다.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블록 코딩을 통해 쉽게 아이템의 기능과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사용자들이 만든 아이템을 기반으로 경제시스템도 구현될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사용자들이 스스로 만들고, 즐기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B2C2C(기업 기반 개인 간 거래 소비 형태) 경제체제 구축을 지향한다. 아이템, 아바타, 랜드 등 사용자들이 제작한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는 컬러버스 내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판매, 구매할 수 있으며 그 콘텐츠를 구매한 유저는 사용하거나 재가공해 다시 판매할 수 있다.

컬러버스가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술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메타보라(보라)'의 기술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넵튠은 올해 초 보라 블록체인의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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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욱 넵튠 대표가 지난 6월8일 개최된 카카오 미디어 데이에서 메타버스 '컬러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2022.09.0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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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3D 메타버스 플랫폼…동일한 '관심사' 가진 사용자 커뮤니티 형성 목표


카카오는 비교적 늦게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했다. 제페토, 이프랜드 등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타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에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페토는 8월 기준 글로벌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2000만명을 돌파하고 100여개 이상의 글로벌 회사와 협업하며 누적 아이템 판매량 30억개, 창작 콘텐츠 50억개 이상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에서 앞서고 있다.

정욱 대표는 컬러버스 차별점에 대해 "컬러버스는 더 오픈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 외부 자산을 가져와 꾸미는 것이 가능하고, 웹 스트리밍 기술로 구현해 앱 설치 없이 3D 공간에 진입해 즐길 수 있다. 공간을 함께 제작하고, 웹3.0 경제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가 준비 중인 오픈채팅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 '오픈링크'가 출시되면 컬러버스와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 카카오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 이용자가 오픈링크에서 국내 이용자와 콘텐츠 관련 자유롭게 대화하고 컬러버스에 접속해 웹툰을 감상하는 형태가 점쳐진다.

컬러버스 측은 "컬러버스 안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고,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며"이는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들을 메타버스화함으로써 더욱 구체화될 것이며, 타 서비스 기업 및 산업군에서도 컬러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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