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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파리올림픽 예선전'…IOC, 복싱 예선 운영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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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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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1년 미뤄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복싱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 대륙별 예선전으로 치러집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본부 건물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종목의 새로운 출전권 배분안을 승인했습니다.

IOC는 지난 6월 집행위에서 지배구조·심판 시스템 등 국제복싱협회(IBA)를 둘러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파리올림픽에서 IBA의 배제를 결의했습니다.

국제스포츠연맹(IF)이 올림픽에서 종목별 세부 운영을 맡는 관례를 깨고 IOC가 IBA의 권한을 박탈한 중대 조처입니다.

이에 따라 IBA는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은 물론 본선 기간 대회 운영 등을 할 수 없고, IOC가 예선부터 본선 대회 진행 등을 모두 총괄합니다.

IOC는 먼저 각 대륙에서 열리는 국제종합대회를 대륙 예선전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미주대륙 간판대회인 2023 팬아메리카대회(칠레 산티아고), 2023 유러피언게임즈(폴란드), 2023 퍼시픽게임즈(솔로몬제도), 2023년 9월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파리올림픽 예선전으로 치릅니다.

대륙별 예선전에 할당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고 2024년에 두 차례 세계 예선전을 개최해 티켓 배분을 완료합니다.

IOC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복싱 판정 문제가 큰 논란을 낳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관련자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IOC 복싱태스크포스'라는 특별팀을 조직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복싱은 파리올림픽에도 생존했지만, IOC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대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IOC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기초 제안 종목에서 복싱, 역도, 근대 5종을 제외해 변화하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상태입니다.

IOC는 이런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날 집행위가 끝난 뒤 IBA에 서한을 보내 재차 압박했습니다.

(사진=IO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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