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 오지율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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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달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이하 '우영우')는 신드롬 인기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시청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연 박은빈은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연기자들도 따스한 이야기 속에서 제 매력을 발산했다.
2014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아홉살이 된 아역배우 오지율은 우영우의 어린 시절을소화했다. 오지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발견되는 어린 우영우를 연기하며 드라마의 문을 제대로 열었다.
아역 배우 오지율/뉴스1 ⓒ News1 |
오지율은 지난 7월 '우영우' 종방연 현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카메라 앞에 선 오지율이 앞니가 빠진 입을 가린 포즈로 서서 오히려 많은 화제가 된 것. 두 달이 지난 후 추석을 맞아 만난 오지율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 속에, 이가 많이 자랐다며 앙증맞은 앞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종방연에)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았는데 그렇게 카메라가 많을 줄이야, 촬영 끝나고 오랜만에 언니 오빠들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시 보니 얼굴이 기억이 났어요."
오지율은 '우영우'의 따스한 현장 분위기는 물론, 여러 작품을 보면서 엄마와 함께 연기연습을 했던 지난 날들을 돌아봤다. 자신의 목소리, 자신의 모습을 TV로 보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오지율, '우영우'에 출연하며 친구들 사이, 친척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졌다. 이번 추석에 오랜만에 다시 만날 사촌형제들과 놀 생각을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고 했다.
오지율은 "추석 명절이 오면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 사촌 언니, 사촌 동생과 만나서 놀고 싶어요, 예전에는 개미로 변장해 개미놀이도 했는데 요즘은 술래잡기를 많이 하거든요, 언니 동생과 술래잡기를 하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또 평소에도 떡과 빵을 좋아한다는 오지율은 올해 추석에도 떡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꼽으며 명절을 기다렸다.
아역 배우 오지율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발견된 우영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오지율. 그는 "우는 신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눈물이 나왔는데 나중이 되니까 안 나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라며 "그리고 집중해서 블럭을 쌓는 신을 찍은 기억도 나요"라며 당시 현장을 돌아봤다.
"반 친구들도 다 '우영우'를 알고 있고, 3학년 4학년 언니 오빠들이 교실에 찾아오기도 했어요, 방과후교실 친구들도 알았어요. 기분이 좋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TV로 본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승리호'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TV에 제 모습이 나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제 목소리나 모습이 TV에 나오다니. 그리고 촬영장에서는 제가 촬영하는 모습을 못 보잖아요. 여기서 이렇게 찍으면 어떻게 나올지 몰랐는데 TV로 보는 게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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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의 연기도 남다르게 다가왔다는 오지율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연기가 어려우니까 영화나 다른 작품을 참고하면서 엄마와 함께 연기 연습을 했어요. 그런데 박은빈 언니는 다른 작품의 캐릭터가 아니라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연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 점이 다른 것 같아요."
"박은빈 언니가 연기를 정말 실감나게 한 것 같아요, 보면서도 (강태오를) 실제로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푹 빠져서 보게 됐어요. 좋아하는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면서 깊이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현장의 따뜻했던 분위기를 기억한다는 오지율은 '우영우'의 배우들, 스태프들을 다시 한 번 현장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스태프 언니가 너무 잘 챙겨주셨어요, 3, 4일만 촬영했는데도 친해져서 다음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 오지율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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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은빈 언니와 이준호(강태오 분)와 짧게 만났는데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서 연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이준호 오빠는 군대에 간다고 들었는데 다시 만나면 신기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
오지율은 배우로서의 꿈은 물론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 일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 역시 전했다.
"지금의 꿈은 배우도 있고 동물유치원 선생님도 있어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동물유치원에 있고 싶어요. 오늘도 우리집 강아지가 제가 아끼는 인형을 물어 뜯어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제 친구예요. 앞으로도 강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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